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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테슬라 사랑' 또 통했지만...美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공포 아닌 기회'…서학개미, 테슬라·지수 레버리지 등 공격적 베팅
관세 유예로 물타기 성공?...관세 불확실성 여전해 시장 불안 지속

ChatGPT로 생성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이미지.

뉴욕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여파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엔비디아, 지수 레버리지 등에 대한 고위험 투자를 이어갔다. 돌연 발표된 관세 유예 소식에 시장은 반등했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뉴욕 증시가 급락했던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핵심 개별 종목과 주요 지수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4억2908만달러)와 나스닥100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1억7241만달러)로 상승장에 크게 베팅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1억1520만달러), 엔비디아(1억811만달러), 애플(5829만달러)를 사들였다. 특히 테슬라는 테슬라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테슬라 불 2X 셰어즈'(9233만달러)도 함께 담으면서 하락장에서도 높은 선호를 유지했다.

 

지난 4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효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정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하기도 했다. 3일부터 8일까지 뉴욕증시는 모두 폭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0.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14%, 나스닥 종합지수도 13.26%가량 내려앉았다.

 

하지만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폭등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7.87%, S&P500은 9.52%, 나스닥지수는 12.16% 급등했다. 더불어 애플 (15.33%), 테슬라(22.60%), 엔비디아(18.72%) 등 서학개미들의 선호 종목들도 일제히 오르면서 손실을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상호관세 우려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신중한 투자가 당부된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관세 환경은 피했지만 염두에 둬야 할 관세 불안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상호관세 유예에도 2분기 이후 기업들의 이익전망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라고 짚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평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최대 1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배제하고 10%의 보편 관세를 적용한다고 해도 순이익은 6.4% 줄어들며, 관세율 유예에도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클 것으로 분석됐다.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에 대한 번복·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유예 결정의 근거로 보복 조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유예 대상에 포함된 유럽연합(EU)의 경우 4월 15일부터 1차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며 "EU는 협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입장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현재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시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반등 트리거가 어떤 포인트가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관세를 완전히 소화한 이후 일 수 있고, 시장 하락이 유동성 문제까지 겹쳐 통화정책 개입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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