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신 인도경제가 떠오르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인도 관련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에 적극적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니프티50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이외에 테마, 섹터 등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선보일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인도 대표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가칭)'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ETF는 인도 3대 재벌인 타타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타타모터스'와 인도 1위 보석 기업 '타이탄 컴퍼니', 인도 1위 식품 기업의 '네슬레 인디아' 등에 집중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도 타타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KODEX인도타타그룹'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정보기술(IT), 소비재, 자동차, 제조, 금융, 국방 등 100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인도 3대 재벌이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말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내놓았다. 이 펀드는 인도 핵심 산업을 이끄는 인도 5대 대표 그룹에 집중 투자한다. 인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타타그룹(TATA Group)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 ▲인포시스(Infosys) ▲HDFC 은행 ▲바자즈(BAJAJ) 등 5대 대표 그룹이다. 이들 그룹 시가총액은 국내 재벌인 삼성, LG, SK 등의 합산 규모와 비슷하다.
운용사들이 인도 테마형 상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인도를 주목하면서다.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중국에서 빠져나와 인도로 이동하면서 인도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4조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인도증시의 지난해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이에 올해 국내에 출시된 인도 관련 펀드 순 자산액이 6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인도 직접 투자가 사실상 제한된 상황으로 ETF 상품을 통한 간접투자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인도 관련 ETF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선 인도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배분 효과가 높고 이익 안정성, 수익성이 높다"며 "인도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수준 자체는 높아 보이지만 여전히 밴드 중앙에 위치한 수준이며 이익 성장성 등을 감안하면 국가 ETF 배분적 관점에서도 인도가 최선호 국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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